여름밤의 데이트코스 BEST5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 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여러분들은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도 집 안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이러한 방법도 좋지만 집 밖으로 나가 시원한 밤 바람을 쐬는 것도 참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 여름 밤을 시원하게 해 줄 전국의 '올빼미 관광지' 5곳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던 곳, 광주 남한산성


서울의 밤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경기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입니다. 남한산성은 서울과 성남 그리고 광주 등의 도시에 둘러싸여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은 올빼미 관광 명소인데요. 경기도에 따르면 연간 320만명이 남한산성을 방문하고 있으며, 단위면적당 방문객은 국내에서 최고 수준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옛 도읍이었던 서울이 화려한 조명으로 뒤덮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 입니다. 또한 남한산성은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어, 사람들에게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추석 때가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산성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과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알록달록한 야경을 함께 즐기기 위해 남한상성을 찾곤 하는데요. 남한산성에서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최적의 지점은 바로 서문 성곽 위 입니다. 


남한산성을 걷다보면 서문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산책길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나들이하기에 참 좋습니다. 또한 성곽 안팎을 둘러보며 성곽 둘레길을 걷는 것도 참 좋은데요. 특히 밤에는 일부 유적에만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에 남한산성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야경을 감상하기 전에 산성을 둘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남한산성은 어땠을까요? 과거 남한산성은 백제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국방의 보루였는데요. 조선 인조 때에는 청나라의 침략 후 왕이 피신해 47일 동안 향전한 장소이며 특히 행궁은 임금이 도성 밖으로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렀던 곳입니다. 현재 남한산성은(사적 제 57호) 국내에서 11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광주 남한산성 관광 명소


 

  천년의 역사를 걷다, 경주 월성지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주에 가면 곳곳에 자리잡은 거대한 고분의 위용, 화려한 궁궐, 장엄한 사찰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낮의 열기가 식은 밤이면 이들은 서늘한 매력을 뽐내는데요. 경주의 역사유적지 월성지구는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야경을 즐기며 천년 전 신라의 거리를 거니는 상상 속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곳입니다.


월성지구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경주역사유적지구입니다. 이 곳 안에서는 신라 궁궐이 있던 월성, 석빙고, 경주 김씨의 시조가 태어난 계림, 첨성대, 신라 왕궁의 별궁 터인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 등의 모든 유적들을 모두 가까운 거리를 두고 볼 수 있습니다.


경주 월성지구


교촌한옥마을을 출발하기 전 보아야 할 것이 있는데요. 바로 마을 앞 남천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월정교의 모습입니다. 낮에 보아도 물에 비치는 누각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월정교를 지나 눈을 돌리면 경관 조명을 받아 더욱 고즈넉해 보이는 고분을 배경으로 한 교촌한옥마을이 한층 아늑한 정취를 풍깁니다.


교촌한옥마을을 출발해 계림을 지나면 첨성대(국보 제31호)가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는 신라 선덕여왕 때 세워져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첨성대입니다. 달빛 아래 계속 걷다보면 슬슬 다리에 피곤함이 오는데, 이때 포기하지 않고 걷다보면 옛 태자가 살던 별궁인 경중동궁과 동궁 안 연못인 월지(사적 제18호)를 볼 수 있습니다.


월정지구와 함께 경주 도심의 또 다른 관광축은 바로 현대식 호텔들이 즐비한 보문관광단지입니다. 호수 주변을 따라 산책로가 있고, 보문호수 동쪽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여름철 밤 10시 30분까지 무료 개장해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높이 82미터의 경주타워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시간이 남는다면 동쪽으로 이동해 경주 동해권의 감은사지 동·서 3층석탑(국보 제112호)을 보러가는 것도 좋은데요. 이는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문무왕이 왜적을 막기위해 동해 어귀에 짓기 시작한 사찰입니다. 


하지만 사찰의 완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문무왕을 대신해 아들 신문왕이 완공하였고 삼국통일을 이룬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는 뜻으로 이름을 '감은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지금은 금당 터와 탑 두 기만 남아있는데요.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한자리를 지켜온 두 탑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줍니다.


경주 월성지구 관광 명소


  하루 2,500명 이상 찾는 인기 공간, 대구 앞산


대구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찜통 더위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대구에도 한 여름 밤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2011년에 생긴 앞산전망대가 대구 사람들의 무더위를 식히는 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 앞산은 해발 660.3미터로 산성산, 대덕산, 성북산과 연결되어 대구의 남쪽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대구의 앞쪽에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앞산'은 대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요. 앞산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내려 오른쪽으로 펼쳐진 숲길을 걷다 보면 끝 지점에서 앞산전망대를 만나게 됩니다.


대구 앞산

 


특히 앞산정망대에서는 아름다운 대구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데요. 한 여행작가는 "대구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날아오르고픈 욕망을 애써 눌러야 한다"고 말하며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앞산전망대에 서면 굽이치며 흐르는 낙동강과 대구를 감싸안는 산자락이 한번에 내려다 보이는데요. 또한 빌딩 숲 사이로 집과 도로 등이 한 폭의 그림을 이루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곳은 하루에 2,500명 이상이 찾는 인기 공간으로 앞산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앞산공원을 비롯해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특히 잘 정비돼 있어 대구 시민들이 자주 찾는데요. 전망대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앞산순환로와 만나게 됩니다. 또 아양기찻길은 강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서, 동대구에서 영천 간 철도가 옮겨지면서 남게 된 철교가 탈바꿈한 곳입니다. 이곳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대구 앞산 관광 명소

 


  남해 최고의 데이트 코스, 여수 밤바다


'2012년 여수 해양엑스포'를 계기로 더욱 멋드러진 풍경을 자아내는 여수 밤바다. 특히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사이의 해양공원은 남해 최고의 데이트 코스가 되었습니다. 길이 2킬로미터의 조명을 설치해 더욱 극적인 분위기로 재탄생한 해양공원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과 여수 밤바다의 파도 소리를 듣다보면 김연아를 춤추게 만들던 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한 여름 밤 바다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수 밤바다


한편 여수 해양공원의 서쪽 끝에는 이순신광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 끝에는 하멜광장이 있습니다. 먼저 이순신광장은 이곳을 중심으로 진남관, 고소동 벽화마을, 교동 포장마차거리 등 여수의 명물들이 가까이 있어 여수의 관광 중심지로 손꼽힙니다. 또 동쪽 끝 하멜광장은 거북선대교 바로 아래 있고 하멜등대와 기념관 등이 있어 밤이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해양공원에서 바다 건너편으로는 아름다운 무지개 불빛이 물든 길이 450미터, 높이 62미터의 사장교(斜張橋 : 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로 매단 다리), 돌산대교가 보입니다. 돌산대교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5분 거리에 있는 돌산공원에 오르면 되는데요. 탑의 색깔이 15초마다 변해 잠깐 한눈팔다 보면 금방 다른 색으로 변신합니다.


여수에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정거장'도 있습니다. 여수해양공원과 엑스포공원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여수 삼일동 여수국가산업단시(이하 여수산단)가 바로 그 곳인데요. 여의도 면적의 8배 넓이인 여수산단은 석유화학·기계·전자 등 석유화학기업이 꽉 들어차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화력발전소 등이 잠시 쉬지도 않고 돌아가야 하는 공장이 많기 때문에 해가 질 무렵부터 공장의 조명이 들어오면 지상에 빼곡히 내린 별천지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여수산단 근처 이순신대교도 미국의 금문교 못지않게 아름다운데요. 최근에는 절전으로 인해 불을 밝히지 않아 야경 코스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여수 밤바다 관광 명소

 


  역사와 자연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곳, 청주 수암골


청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입니다. 흔히 '수암골'로 불리는 이곳은 우암산 서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허름한 담장에 아기자기한 벽화가 어우러져 한껏 멋을 더하고 있으며, 꼬불꼬불한 골목길 사이로 소박한 정과 정취가 느껴집니다.


또한 이곳은 드라마<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등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한데요. 2007년부터 수암골은 충북지역 예술인들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에 마을 담장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홍원 화백을 비롯한 충북민족미술인협회 회원과 청주대와 서원대 학생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정성스레 꾸민 이 마을은 지금은 청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청수 수암골


노을이 달콤하게 물드는 시간이 되면 수암골은 정겨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나와 운동을 하고 집집마다 밥 짓는 냄새가 골목에 스며듭니다. 살며시 발걸음을 옮겨 수암골 전망대에 오르면 2층으로 지어진 전망대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그 곳에서 맑은 산바람을 맞으며 일몰과 청주시의 야경을 즐기면 고급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습니다.


한편 우암산 순환도로를 따라가면 여기저기 볼거리가 더욱 풍성합니다. 국보 제106호 '계유'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이 있는 국립청주박물관이 대표적인데요. 이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모양의 불비상이 있습니다. 불비상은 비석 모양으로 다듬은 돌의 사면에 부처를 조각한 유물을 말하는데 이는 국립청주박물관의 자랑거리입니다.


근처에 있는 산당산성도 빼놓을 수 없는 청주의 명소인데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사적 제212호로서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탁 트인 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참으로 좋은 올빼미 관광명소입니다.


청수 수암골 관광 명소


이상으로 무더위를 이겨낼 전국 5곳의 올빼미 관광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문화유적지를 느끼고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시원한 밤 바람을 쐰다면, 우리의 지친 하루가 상쾌해 질 것 같습니다. 오늘 밤에는 집 밖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밤 바람을 쐬면서 무더위를 이겨 보는건 어떨까요. 출처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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