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몽돌길 열리는 신비의 섬
소매물도에 대한 ‘편견’은 기자만의 것은 아니었나보다. 얼른 보아도 새 샌들임이 분명한 높은 신발을 신은 아리따운 여인들이 보인다. 예쁘긴 하지만 여느 망망대해의 섬들과 마찬가지로 ‘돌산’의 모습을 지닌 소매물도를 둘러보기 위해서 편한 신발은 필수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경사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부둣가에는 <등대횟집><다솔펜션><소매물도펜션> 등 숙박과 음식점을 겸한 편의시설들이 자리한다. 소매물도 탐방을 시작하기 전 두 가지만 체크해보자. 일단 물과 간식은 필수다. 뭍에서 얼음물과 음료·간식을 준비해왔다면 패스. 화장실만 들렀다 가면 된다. 하지만 배시간이 급해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면 물 한 병은 소매물도 초입 매점에서 준비해가자. 또 이곳에서 등대섬까지 화장실이 없으니 용변도 미리 해결해두는 편이 좋다.
두 가지를 해결했다면 바로 출발한다. 등대섬으로 가는 길은 마을을 관통하는 가파른 돌계단과 나무 데크로 이어진다. 바다 한가운데 솟아오른 섬인만큼 오르막은 어쩔 수 없다. 중간 중간 쉬어가는 그늘이 있으니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그늘에서 잠시 쉬다 걸으니 갈림길이 나온다. 모두 등대섬으로 향하는 길인데 왼쪽으로 가면 등대섬으로 바로 닿고 오른쪽으로 가면 소매물도 정상인 망태봉에도 들를 수 있다. 등대섬의 멋진 풍광을 촬영하고 싶다면 오른쪽 길을 추천한다. 물론 등대섬으로 바로 가도 좋다. 돌아오는 길에 망태봉에 들러도 무방하다.
망태봉 자락, 그림 같은 등대섬이 눈앞에 펼쳐진다. 불로초를 구하러 왔던 진시황제의 사신이 글씨를 새겼다는 글씽이굴과 소매물도의 대표 이미지, 병풍바위가 보인다. 그뿐이랴. 맑은 날씨 덕분에 저 멀리 대구 을비도와 소구 을비도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잇는 열목개 자갈길도 곧 나타나겠지. 등대섬으로 가기 위해 해안으로 내려선다.
몽돌을 지나 등대까지는 계단길이 이어진다. 경사는 좀 급하지만 10여분이면 닿는다. 등대섬에서 바라보는 소매물도의 풍광도 놓치지 말자. 이렇게 소매물도 부두에서 망태봉을 지나 등대섬까지 오는데 넉넉하게 2시간 정도 걸렸다. 사진 촬영까지 더한 시간이다. 다시 돌아가는 시간까지 더해도 왕복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첫배(오전7시)로 들어와 소매물도 마지막 배(오후 4시28분)로 나간다면 여유있게 섬을 돌아보는데 무리가 없다. 가장 중요한 물때 시간은 국립해양조사원(http://www.kho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영과 거제를 오가는 배가 들고나는 소매물도 부두에서는 카페와 음식점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잡은 멍게와 소라 같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난전이 펼쳐진다. 한 접시에 2만원.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바닷바람을 쏘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시간이 된다면 부두에서 가까운 후박나무 군락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TIP. 소매물도 트레킹
-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그리고 등대섬을 묶어 매물도라고 한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소매물도는 2.5㎢ 작은 섬으로 등대섬과 나란히 자리한다.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망태봉에 올랐다 등대섬으로 가는 메인 코스는 왕복 3~4시간이면 충분하다. 단, 배시간과 물때를 미리 확인해야 소매물도~등대섬 사이의 몽돌을 건널 수 있다. 간조(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때)의 앞뒤로 겨울에는 1시간씩 총 2시간, 여름에는 1시간30분에서 2시간씩 총 3~4시간 정도 길이 열린다. 시원한 물과 편한 신발은 소매물도를 즐기기 위한 필수품.
TIP. 통영↔소매물도 배편
- 통영여객선터미널(1666-0960, 055-645-3717)에서 기본 하루 3회(07:00, 11:00, 14:30) 출항. 성수기 증항. 날씨와 여객수에 따라 배편에 변동이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자. 소매물도에서 통영항으로 나오는 배도 하루 3회(08:35, 12:40, 16:28) 운항. 1시간10분~1시간30분 소요. 편도요금 성인 1만4600원, 소아 7300원. 터미널이용요금 1450원 별도, 하계특별 수송기간 10% 할증. 성수기 왕복요금 성인 3만3550원, 소아 1만6350원. 인터넷 예매는 가보고 싶은 섬(http://island.haewoon.co.kr/), 한솔해운(http://hshaewoon.co.kr)에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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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변 음식점
- 등대식당 :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길 / 생선구이정식, 멍게비빔밥 / 055-644-5377
토박이음식점 :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길 / 굴미역국, 멍게비빔밥 / 010-3515-****
풍화김밥 : 통영시 통영해안로 / 충무김밥 / 055-644-1990
수정식당 : 통영시 항남5길 / 졸복국, 멍게비빔밥 / 055-644-0396 / korean.visitkorea.or.kr
분소식당 : 통영시 통영해안로 / 복국 / 055-644-0495 / korean.visitkorea.or.kr/
어촌싱싱회해물탕 : 통영시 도천상가안길 / 해물탕 / 055-646-1982
2. 숙소
- 소매물도펜션 :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길 / 055-644-5377
- 다솔펜션 :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길 / 055-642-2916
- 쿠크다스펜션 :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길 / 055-649-5775
- 한산호텔 : 통영시 통영해안로 / 055-642-3384 /
- 베니키아 엔쵸비호텔 : 통영시 장좌로(동호동) / 055-642-6000 / korean.visitkorea.or.kr
-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 : 통영시 큰발개1길(도남동) / 055-646-7001 / korean.visitkorea.or.kr
- 등대식당 :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길 / 생선구이정식, 멍게비빔밥 / 055-644-5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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