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들의 건강한 식습관, ‘꾸러미 박스'로 해결

 

 

혼자 살면 밥을 제때 챙겨 먹기 귀찮을 때가 많죠. 그래서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또는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요. 지난 3월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를 보면요. 국내 1인 가구 수가 414만 명, 그러니까 4집 중 한집은 나홀로족이라는 거죠. 시간이 갈수록 늘어가는 1인 가구, 즉 싱글족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들 싱글족을 잡기 위해 소비 트렌드도 함께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 사는 싱글족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꾸러미사업’을 소개합니다.

 

 

 꾸러미사업이란?

 

마을 단위 또는 시·군 단위에서 꾸러미사업에 참여하는 농가가 생산한 제철농산물을 박스에 담아 정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형태의 농산물 직거래를 말합니다. 꾸러미 사업체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개 꾸러미에 7~10여 품목(주로 채소, 과일 등의 신선 농산물)으로 구성되고요.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매주 또는 격주 단위로 꾸러미를 신청할 수 있답니다. 

 

꾸러미사업은 농산물직거래의 방식 중 하나인데요. 직거래는 일반적으로 생산자 또는 생산자단체가 소비자 또는 소비자단체와 거래할 때 중간상인이 개입하지 않고 직접 거래되는 형태를 말해요.


▲ 여러 단계의 중간상인들이 개입돼 길고 복잡하던 기존 유통방식에서 직거래를 통해 훨씬 간단해졌어요. (출처 농림부)

 

직거래 방식 중 하나인 꾸러미사업은 2005년 처음 도입됐는데요. 생산자단체 지자체 및 생산농가가 영세농의 소득증대와 공동체 지원농업, 직거래 등을 위해 추진했습니다. 꾸러미사업 거래액은 2012년 138억원에서 2013년 193억원으로 40%나 증가했어요. 꾸러미사업의 상승세, 여기서 멈출 것 같지 않죠?


▲ 꾸러미사업 운영 과정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저도 꾸러미박스 받고 싶은데, 이용 방법 알려주세요!"  누구나 쉽게 꾸러미사업을 이용할 수 있어요. 먼저, 포털사이트에서 원하는 꾸러미 사이트를 검색해 둘러본 뒤 직거래 매장을 선택합니다. 

 

 

□ 꾸러미사업 운영주체

 

- 생산자조직 주도형: 언니네텃밭(전여농), 게으른 농부, 지리산구례공동체 등

- 생산자·소비자 공동 주도: 공생공소, 콩세알나눔마을, 한살림, 충주제천 등

- 지자체 주도형: 완주 건강한 밥상

- 농협주도형: 오창농협, 제주지역본부 등

 

※  이외에도 현재 60개소 이상에서 꾸러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답니다.

 

▲ 꾸러미사업체

 

▲ 우체국쇼핑(mall.epost.go.kr)에서도 제철꾸러미 채소를 판매하고 있어요.

 

다음으로 선택한 매장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요(대부분의 사이트는 생산과 소비의 안정성을 위해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답니다). 원하는 꾸러미박스를 주문하고 결제하면~~ 


 

친환경인증을 받은 신선한 농산물을 이렇게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답니다. 지난 6월에는 ‘제2회 직거래 콘테스트’가 열렸는데요. 제철꾸러미 분야의 최우수 사업자로 오창농협이, 영농조합 ‘팔당생명살림’과 ‘지역순환경제사업단’이 각각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농협주도형의 오창농협 청원친환경유통센터는 2004년부터 시작해 친환경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구성·운영하고 있구요. 현재 약 2만명의 소비자 회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꾸러미 사업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고, 대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기업 내 임직원들에게 친환경꾸러미를 제공하고 있어 ‘기업과 농업인의 상생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랍니다.​ 어떤 꾸러미를 신청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꾸러미박스 구성과 가격이 궁금해요" 꾸러미의 구성과 가격은 판매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국산 두부 1모, 유정란 4~5알, 제철 채소 2~3종류, 간식 1가지, 반찬 1가지가 포함된 1인 꾸러미의 경우 보통 1꾸러미에 2만원 정도예요. 2인 이상의 다인 가구의 경우 1꾸러미에 25,000원을 결제하면 국산 두부 1모, 유정란 8~10알, 제철 채소 4종류, 반찬 또는 전통가공식품 1가지를 배송 받을 수 있습니다. 매주배송/격주배송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면 됩니다. 1인 가구 뿐 아니라 바쁜 맞벌이 가구에도 꾸러미는 유용할 것 같은데요.

 

꾸러미사업 외에도 다른 농산물 직거래 방법으로는 사업자(농민 또는 농업관련조직)가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비대면 거래인 온라인 직거래, 농업인이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농산가공품을 일정한 주기로 정해진 일정구역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시장인 직거래 장터, 그리고 농민 또는 조합원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등이 있습니다. 

 

이중 로컬푸드(local food) 직매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게요.

 

 

로컬푸드(local food) '당일 생산! 당일 소비!'

 

□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로,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말해다.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을 말합니다.

 

▲ 경기도 김포시의 논밭 사이에 자리한 ‘김포로컬푸드 공동판매장’

 

로컬푸드 직매장은 ‘당일 생산, 당일 소비’를 원칙으로, 농가가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지역 소비자가 직접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인데요.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면 이동거리를 줄여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량을 낮춰 환경을 지킬 수 있구요. 또 유통단계가 줄어들어 농업인이 직접 정한 정직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농업인이 안전하게 생산하고 관리해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만들어냅니다.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을 1일 유통하여 언제나 신선한 건 물론이구요.


▲ 서울 강동구 도시농업지원센터 로컬푸드 판매장 '싱싱드림‘ (제공: 정책공감)

 

국내 로컬푸드 직매장이 얼마나 있는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전라북도 완주군은 2008년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운동을 정책을 도입해 2012년 4월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했어요. 2012년 완주군 직매장을 포함 총 3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문을 열었구요. 현재는 전국 총 53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까지 120개소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에요. 로컬푸드 직매장이 늘어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농산물 직거래를 할 수 있게 되고,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겠죠?

 

우리 동네 가까운 직매장이 어디 있나 궁금하신 분은요. 농산물직거래 홈페이지에서 검색하시면 돼요.


▲ 농산물직거래 사이트(www.farm2us.or.kr)에서 직매장 등의 위치를 검색할 수 있어요.

 

 

농산물 직거래, 왜 좋을까?


 

꾸러미사업을 포함해 농산물 직거래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먼저 생산자 입장에서는 땀 흘려 정성스레 키운 농산물을 회원들의 가정에 배달한다는 사실에 생산 의욕을 증가시킬 수 있고요. 또 소비자와의 직거래로 이윤을 증대시킬 수 있고, 농산물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경영 능력과 마케팅 능력도 함께 습득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어 좋구요. 원하는 지역의 농산물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가질 수 있습니다. 푸드 마일리지가 감소하고 농산물을 포장하는 포장재가 줄어들어 환경에도 부담이 덜 가고요. 

 

주변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지역 고용을 늘린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답니다. 또 직거래 가격인하로 인근 점포의 판매가 인하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왜 많은 사람들이 꾸러미사업을 이용하는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데요. 오늘부터 꾸러미채소를 신청해야겠어요.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혼자 살아도 맛과 건강 모두 챙기고, 지역 농촌까지 생각해 보도록 해요. 출처 정책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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