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꽃 ‘글라디올러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글라디올러스(Gladiolus)’를 7월의 꽃으로 추천하였다. 글라디올러스를 7월의 꽃으로 추천한 이유는 재배하는 꽃 중에서 여름에 개화하는 대표적인 꽃이기 때문이다. 

 

글라디올러스는 키가 1~1.5m이고, 5~7장 나는 잎은 칼처럼 뾰족하게 생겼으며, 30~50cm의 꽃대에 10~15개의 크고 화려한 꽃들이 모여서 핀다. 한 번 알뿌리를 심으면 꽃이 피면서 그 해에 심은 알뿌리는 없어지고 새로운 알뿌리가 생겨 이듬해에도 꽃이 핀다. 꽃의 색깔은 청색 빼고는 거의 모두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적색․황색․분홍색․녹색 등의 단색도 있고 두 가지 색 이상이 혼합된 복색도 있다. 꽃은 크고 화려하게 피지만 대부분 향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글라디올러스의 어원은 라틴어의 ‘검(gladius)’으로 날렵하게 뻗은 잎이 무사의 검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더운 여름 화려하게 피는 꽃이어서 ‘정열’, ‘열정’, ‘정열적인 사랑’, ‘젊음’, ‘승리’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꽃대에 달려있는 꽃송이 수로 연인들끼리 약속시간을 정했다는 서양의 옛 이야기에서 유래된 ‘밀회’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다. 꽃송이가 두 개면 약속시간은 2시였다고 한다. 

 

글라디올러스의 꽃은 화려하지만 향기가 없는 데에 대하여 서양에서는 이런 전설도 있다고 한다. 옛날 어떤 나라에 마음씨 착하고 사랑스러운 공주가 있었다.  이 공주는 허약하여 병을 앓다 죽었는데, 죽기 전 자신이 소중히 간직해오던 향수병 두 개를 함께 묻어달라고 했다. 시녀는 무덤에 묻기 전 몰래 한 향수병의 뚜껑을 열었다가 그 병 속의 감미로운 향기는 모두 날아가 버렸다. 시녀는 황급히 병마개를 막고 무덤에 묻었다.


이듬해 여름 공주의 무덤에는 아름다운 꽃 두 송이가 피었는데, 한 송이는 아무런 향기가 나지 않는 글라디올러스였고 다른 한 송이는 향기가 나는 백합이었다고 한다. 글라디올러스는 초본성 다년생 구근(알뿌리)식물로 200여 종의 원종 대부분이 남아프리카에 자생하고 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원예품종이 개발되었다. 대부분 절화로 이용되고 있으며 분화나 정원용 등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새로운 품종은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주로 개발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10,000여 개의 품종이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95년부터 현재까지 46품종이 육성되어 품종보호 등록이 되어있다. 국내육성 품종은 장마나 무더위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꽃을 생산할 수 있으며 국산 품종의 농가보급률은 30% 수준이다.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글라디올러스는 연간 재배면적 20~25ha, 생산량 5백여만 본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꽃도 많이 피지 않고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이번 달에는 글라디올러스를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 보면서 상큼한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농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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