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재능 공유하며 살기’란 주제로 자신의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벨리 댄스 강좌, 청소년 쉼터에 옥상 정원 만들기, 영어 수업하기 등 다양한 재능을 함께 나누는 모습은 물질을 기부하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었지요.
이처럼 재능기부는 개인이 가진 재능만으로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마을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악기 연주자들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연주회를 열며, 연예인이 목소리를 기부해 시각 장애인들을 돕는 사례도 있습니다.
<출처 : 스타벅스>
개인 뿐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가 주도하는 재능기부도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여러 기업이 함께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거나, 커피 전문 기업에서 실버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등 좋은 취지의 재능기부가 활발히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지요. 하지만 자발적이어야 하는 재능기부가 강요에 의한 무급 노동으로 변질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기업이나 기관은 재능기부자를 공개 모집해 혜택받을 사람이나 단체에 연결해 줍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업이나 기관이 재능기부의 의미를 외면한채 기부자와 수여자를 이어주는 역할만 해 이득을 취하는 사례입니다.
<출처 :조선일보>
개인에게 직접 연락해 재능을 기부하라고 강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름이 알려진 예술가나 이미 재능을 기부한 적이 있는 사람이 그 대상입니다. 좋은 일에 쓰겠다며 그림을 그려 달라, 글을 써달라는 등의 요청은 재능기부라는 명목의 강요로 변질됩니다. 예술계 종사자들이 재능기부란 명칭을 내세워 요청해올 경우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합니다.
지난 해 재능기부자를 모집했던 한 지역은 지원서를 받으며 포트폴리오까지 요구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처럼 재능기부자 모집 공고가 알고 보니 보수 없는 구인 공고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제 바람직한 재능기부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할 때입니다. 개인이 가진 재능으로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만큼 훌륭한 인적 자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재능기부가 확대돼야 합니다. 출처 산업부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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