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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절약방법, '지하철 정기권' 1년에 30만원 득본다

메이븐2 2014. 7. 22. 07:01

 

 

1년에 30만 원 아낄 수 있는 ‘지하철 정기권’

대형마트 휴업일 전날은 큰 폭 세일…알아두면 쏠쏠한 생활 속 절약방법들

 

1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원가에 맞지 않는 공공요금의 경우 인상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도 예산편성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물가상승률 및 임금인상률 등을 감안해 버스·지하철 등 공공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상 시기는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초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요금 인상을 위한 검토에 나섰고, 도시가스는 지난 1일부터 경남, 대구 등에서 일제히 인상됐다. 서울과 대전은 8월부터 오른다. 이 밖에도 지하철 신분당선 요금이 2년만에 12.5%(교통카드 기준) 오르는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유야 어찌됐든 국민 입장에서는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치고 있거나 잘 모르고 있는 생활 속 절약방법들이 있다. 주의깊에 살펴보고 이용하면 생각보다 쏠쏠하게 생활비를 아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지하철 정기권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휠씬 유용하다.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지하철 정기권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휠씬 이득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후불제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출퇴근 시 이용하는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이 가장 부담스럽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은데, 재테크의 관점에서 보면 사실 가장 금지해야 할 항목이 바로 후불제 카드 이용이다. 선불식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자신의 이용요금 정도를 수시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개할 절약방법은 대중교통 요금을 확 절약할 수 있는 ‘지하철 정기권’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횟수만큼 쓸 수 있는 지하철 정기권은 많이 이용할수록 승객에게 유리한 구조로 만들어진 제도이다. 쉽게 말해 단골 손님을 우대하는 것처럼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유리하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한 달에 4만 6,200원인 지하철 정기 승차권을 이용할 경우, 원래대로라면 지하철을 44번 탈 수 있는 가격이지만, 최대 16번 정도를 더 무료로 탈 수 있다. 다시 말해, 30일 동안 지하철을 44번 탈 수 있는 비용으로 60번을 탈 수 있는 것. 더 좋은 점은 서울 전용의 경우, 보통 거리가 먼 곳까지 이용할 경우에는 일정 구간마다 100~200원씩 추가 요금을 지불하게 되는데 지하철 정기권을 이용하면 추가요금 부담 없이 먼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정기권의 모습 (출처: 도시철도공사)

지하철 정기 승차권. 정기권 카드를 구입,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출처=도시철도공사)

 

 

예를 들어 강동역에서 광화문역까지 출퇴근하는 이용자의 경우, 보통 200원 정도의 추가 운임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본료 1,050원에 200원이 추가돼 1,250원이 들고 왕복의 경우 2,500원이 드는 셈이다. 이렇게 30일 동안 매일 이용한다고 하면 60번 이용에 75,000원이 든다. 그런데 만약 지하철 정기권을 이용해 똑같은 구간을 30일 동안 이용하면 46,2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한 달 교통비로 28,800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1년이면 345,600원, 30일 내내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약 30만 원~35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많은 직장인들에게는 귀가 솔깃해질 매우 유용한 정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직장인들은 누구나 연말정산을 하느라 바쁜데, 교통비에서만 거의 3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으니 쓸모있는 재테크 방법으로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지하철 정기권은 버스 환승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지하철 정기권을 이용하려면 우선 2,500원 하는 지하철 정기권 카드를 별도로 구입한 뒤 서울 전용인지 그 밖의 광역권 사용 전용인지를 선택해 충전을 하고 사용하면 된다. 보통 지하철 역사 내의 사무실에서 정기권을 구입할 수 있고, 구입 시 문의하면 이용방법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지하철 정기권의 종류 및 운임표 (출처: 도시철도공사)
지하철 정기권의 종류 및 운임표 (출처=도시철도공사)


한편, 서울 이외 지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서울버스와 광역버스 요금이 다르다는 것만 알아도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사람들의 경우 서울버스와 경기도버스 중에서 저렴한 버스를 골라서 타는 것만으로도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의 대중교통 요금체계가 달라 벌어지는 요금의 차이다. 서울을 빙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의 지리적 특성상 서울시 버스와 경기도 버스의 노선이 겹치는 구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우선, 광역버스를 이용할 때는 서울버스가 유리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는 경기도버스가 유리하다. 다만 버스를 1회만 탈 때는 서울버스는 기본요금이 적용되고, 경기도버스는 10km가 넘어가면 5km마다 100원이 추가되기 때문에, 10km가 넘는 거리를 버스 1회만 이용할 때는 서울버스가 오히려 유리하다.

예를 들어 경기 성남시 분당과 서울 광화문을 왕복하는 광역버스에는 9401번과 9001번 버스 두 대가 있다. 두 버스의 노선은 매우 유사해 보일 정도로 많이 겹치는데, 9401번 버스는 서울버스이고 9001번 버스는 경기도버스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요금은 서울버스인 9401번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

일반버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경기도 일산의 후곡마을에서 서울의 연대앞까지 이용하는 경우, 서울버스 700번과 경기도버스 76번의 노선이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요금을 비교해보면 서울버스인 700번의 기본요금이 1,050원이고, 경기도버스인 76번은 1,300원으로 기본요금만 비교해도 700번 버스가 조금 더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서로 환승이 되지만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 따라 서울버스와 경기도버스, 광역버스를 잘 골라서 이용하는 똑똑한 승객이 되는 것만으로도 교통비를 상당히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단체이용권도 휴가철에는 특히 눈여겨 볼만하다.
단체승차권은 휴가철에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출처=도시철도공사)

 

 

휴가철을 맞아 모임이나 단체 여행을 떠날 기회가 있을 때에도 지하철을 이용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단체승차권이라는 제도 덕분인데, 20인 이상이 동일한 구간과 경로로 여행하는 경우 20명마다 1명꼴로 운임을 무료로 해주는 제도이다. 보통 단체 이용 시 적용되는 제도를 일반인들에게도 확대 적용한 것이라서,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휴가철을 이용해 회사나 모임 등 단체여행 시에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교통비 외에도 장을 볼 때 꼭 알아야할 제도 몇 가지가 있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제도’가 벌써 2년 넘게 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에는 대규모의 상품들이 많다보니 휴업일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상품들이 있다. 이들은 휴업일 전에 모두 팔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미처 판매하지 못 한 상품들은 큰 폭의 세일을 진행한다. 벌써 이 같은 사실을 잘 아는 주부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퍼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장볼 수 있는 날’로 의무휴업 전날이 꼽히고 있다고 한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전날에는 평상시보다 큰 폭으로 세일하는 상품이 많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전날에는 평상 시보다 큰 폭으로 세일하는 상품들이 많다.

 

대형마트에서도 고객들이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신선식품을 사려고 하나둘 몰려드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다른 품목에까지 세일 적용을 늘리면서 의무 휴업일 전날을 아예 ‘빅세일 데이’로 정해놓고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제는 거의 공식처럼 전국의 모든 대형마트들이 서로 손님을 끌기 위해 세일 전쟁을 벌이는 날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대형마트들의 이러한 세일 전쟁이 생활비 절약에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여행과 나들이를 위해 장을 보는 일이 부쩍 잦아지는 시기에는 특히 유용한 생활물가 절약방법이니 기억해두면 좋겠다. 출처 정책브리핑